스타벅스코리아가 선보인 가을 시즌 음료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블글라)가 출시 일주일 만에 120만 잔을 돌파하며 기록적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왼쪽)와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출처=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가 선보인 가을 시즌 음료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블글라)가 출시 일주일 만에 120만 잔을 돌파하며 기록적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왼쪽)와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출처=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의 가을 시즌 음료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블글라)가 출시 일주일 만에 120만 잔 판매를 기록하며 역대급 속도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메리카노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오르며 카페라떼를 제친 것은 물론, 지난해 ‘슈크림라떼’ 열풍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스타벅스는 25일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가 9월 17~24일 기준 120만 잔 이상 판매되며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슈크림라떼가 출시 8일 만에 100만 잔을 돌파했던 기록보다 빠른 수치다.

업계에서는 라떼 시장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글라의 성공은 단순한 계절 메뉴를 넘어 스타벅스의 제품 전략 변화와 소비자 취향 변화를 동시에 보여준다.

블글라는 국내에서는 드문 아인슈페너 스타일에 글레이즈드 폼이 얹혀 쫀쫀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흑당 파우더와 모카 드리즐이 더해져 단짠의 균형을 맞춘 점도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블글라 인증샷이 하루에도 수천 건씩 올라오며 ‘덕후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함께 선보인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말글라)도 기세가 심상치 않다.

말차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음료로, 출시 닷새 만에 30만 잔이 팔렸다.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 마시는 ‘커스텀 소비’도 확산되며 라떼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글라·말글라 열풍이 ‘한정 시즌 전략’과 맞물려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고 본다. 오는 10월 26일까지 판매되는 시즌 한정 음료라는 점이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가 가을에만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며 “앞으로도 시즌 한정 음료를 통해 스타벅스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시장을 넘어선 블글라의 글로벌 확산은 K-푸드 문화 확장의 사례로도 주목된다.

블글라는 지난해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 역수출됐으며, 올해도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현지화 버전이 출시됐다. 한국에서 개발된 음료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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