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80694_698004_5559.jpg)
LG전자가 인도법인 상장을 본격화하며 대규모 현금 확보에 나섰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지분 15%를 매각하고, 이르면 내달 중 IPO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LG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 지분 15%(1억181만5859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과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최종 승인 이후 공모가 밴드와 처분 일정을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제출하고 지난 3월 SEBI로부터 상장 예비승인을 받았다. 당초 상반기 중 IPO가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해왔다.
이번 상장은 신주 발행이 없는 구주매출 방식이다. 매각대금 전액이 본사로 유입되는 구조로, 금융 리스크 없이 현금 유동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공모 규모는 약 1150억 루피(한화 약 1조8000억 원)로, LG전자가 2분기 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1조10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4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지만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인도법인 IPO는 LG전자의 재무지표 강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인도 자본시장을 활용한 글로벌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확대되는 추세다. 월풀, 오라클, 무디스, 스즈키자동차, 네슬레 등이 잇따라 현지 자회사를 상장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