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찬 회동을 위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들어서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0994_698360_4747.jpg)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1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연쇄적으로 만나면서, 이들의 'AI(인공지능) 동맹' 구상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회동의 핵심 의제는 오픈AI가 추진하는 초거대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수십만 개 이상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기반으로 차세대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것으로, 총 5천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에 달하는 매머드급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SK와 삼성이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가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의 필수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1위이며,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 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양 그룹 모두 데이터센터 설계 및 건설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공급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포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엔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도 동석한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AI 전환(AX) 전략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오픈AI와 국내 반도체 기업 간 파트너십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SK서린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난 올트먼 CEO는 회동 의제에 대한 질문에 "오늘 주제가 많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