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1186_698574_5342.jpeg)
글로벌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중은행 골드뱅킹 잔액도 1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금리 인하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당분간 금값은 상승 기조를 나타낼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한달 신한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잔액은 9196억원을 기록해 1조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상반기 까지만 해도 신한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7000억원대 수준이었다. 지난해 9월 대비로는 3배가량 잔액이 늘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3044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초 1698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은 1931억원으로 올해 1분기 처음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올해 3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고 지난달 시중은행 3사 합산 1조4171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골드뱅킹 대신 골드신탁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골드뱅킹은 금 시세에 연동된 그램(g) 단위의 잔액을 계좌에 보유하는 상품이다. 은행에서 금 통장을 개설하면 금 시세에 따라 0.01g 단위부터 자유롭게 금을 매입하거나 매도할 수 있어서 손 쉽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골드뱅킹 투자 심리는 당분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 따르면 국내 금 시세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24.23% 뛰었다. 연초 대비로는 51.29% 증가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897.5달러로 전장 대비 0.6% 오르며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3895.0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미 연방의회가 건강보험 관련 지출 등을 둘러싼 대치 끝에 전날까지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가 이날 오전 0시1분부터 셧다운에 들어갔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으로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화로 환산한 금 가격을 오르게 하는 요인이 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을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골드바의 경우 판매액 급증세가 더욱 뚜렷하다. 국민은행의 9월 골드바 판매 금액은 67억1900만원(중량 38.5kg)을 나타냈다. 전월 판매금액은 16억원대 였다.
9월 신한은행은 골드바를 698억원어치를 팔았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골드바를 124억 가량 판매했다. 전월 29억원 대비 4배 가량 급증한 수치다. 국민은행에서는 67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