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 위·변조 외화…4년 새 32만달러 적발

최근 4년 반 동안 국내 은행권에서 적발된 외화 위·변조 화폐 규모가 32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은행권에 신고된 위·변조 외화는 총 3723장, 액수로는 31만7700달러(약 4억4500만원)였다.

위·변조 화폐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총액은 28만1천600달러로, 유로화(6천600달러), 중국 위안화(4천200달러), 일본 엔화(200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0만600달러에서 2022년 4만600달러로 크게 줄었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5만400달러, 2024년에는 상반기 기준으로만 8만7800달러가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664장이 위조로 신고됐으며, 금액은 3만8300달러에 이른다.

박 의원은 "외화 위·변조 화폐는 국내 금융 질서를 흔들고 국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환전 창구와 외환 취급기관의 감별 능력을 첨단화하고, 대국민 안내와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