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유소 풍경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603_700174_381.png)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유가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3~16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662.7원으로 전주보다 0.5원 내렸다.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흐름이 멈춘 셈이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L당 1723.1원으로 가장 비쌌지만 전주 대비 2.1원 내려 하락 폭이 컸다. 반면 대구는 1633.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표별로 보면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1672.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36.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가격은 1535.8원으로 전주 대비 0.2원 상승하며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휘발유와 달리 경유는 여전히 국제 수급 불균형의 영향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논의 등 지정학적 요인이 맞물리며 하락세를 보였다.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3달러 떨어진 배럴당 62.7달러에 거래됐으며, 국제 휘발유 가격은 75.9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85.6달러로 각각 0.8달러, 2.8달러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반 하락한 만큼 국내 주유소 가격도 다음 주부터 내림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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