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시대 성큼…사상 첫 3900 돌파 후 숨고르기

코스피가 장중 3900선을 돌파하면서 4000피 시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영향으로 3850대로 마감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8.12p(0.98%) 하락한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47.89p(1.23%) 내린 3835.79로 출발해 개장 초 3822.33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서며 장 중 3902.21까지 올랐으나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 개인이 747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72억원, 396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4.17%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3.45%)와 두산에너빌리티(-3.42%)는 3%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기아(-2.62%), 삼성전자우(-2.43%), 삼성전자(-2.13%)도 2% 넘게 떨어졌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1.54%), 삼성바이오로직스(-0.94%), HD현대중공업(-0.69%), SK하이닉스(-0.62%)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7.12p(0.81%) 내린 872.03을 기록했다. 개인이 170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5억원, 136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주식시장 '버블' 붕괴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부각에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하면서 장 초반 약세 흐름이 이어졌으나 장중 기관이 순매도 규모를 다소 줄이면서 한국 증시가 장중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피가 3900선이 넘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까지 더해진 것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9951억원, 7조7438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9.8원 오른 1439.6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