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5] 홈플러스 인수 주체로 또 지목된 농협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경영난에 빠져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의 인수 주체로 농협을 재차 지목하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측에 적극적인 관심과 검토를 촉구했다.

송 의원은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가 문을 닫게 되면 도시민의 신선 농산물 소비에 차질이 생기고, 농가에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협이 홈플러스 인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일리 있는 주장”이라며 “농협의 재정 상태도 문제지만, 농업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사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소속 어기구 의원도 지난 24일 열린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관련 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의 적자 규모가 연간 약 800억원에 달해 현재 짊어진 짐만으로도 버겁다”며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계속된 요구에 강 회장은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지만, 한번 살펴보겠다”고 말해 향후 관련 논의에 불씨를 남겼다.

홈플러스는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 중인 상황이다. 유통망 확보와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공공성과 직결된 대형 유통 인프라를 농협이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 일각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