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원T/F장 정현호 부회장. [출처=진운용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846_703797_97.jpg)
삼성전자의 핵심 컨트롤타워로 불리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이끌던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정 부회장은 7일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기며 후진 양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로 사업지원TF는 명칭을 '사업지원실'로 바꿔 상설 조직으로 전환된다. 삼성 측은 "기존 TF의 역할을 이어가되, 조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이재용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삼성의 2인자'로 꼽혀왔다. 주요 전략과 의사결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며 삼성의 위기 대응과 사업 구조조정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그는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자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줄 때"라며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편에서 사업지원실 총괄은 박학규 사장이 맡고, 기존 경영진단실장이던 최윤호 사장은 전략팀장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삼성의 3대 TF 중 사업지원TF만 조직 형태를 바꾸며, '금융 경쟁력 제고 TF'와 'EPC 경쟁력 강화 TF'는 기존 체제를 유지한다.
재계 일각에선 이번 변화가 삼성의 경영 시스템을 '상시형 체계'로 전환하려는 신호로 해석한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지원TF의 상설화가 이재용 회장의 중장기 리더십 강화와 맞물리며, 후속 세대 경영진 중심의 체제 정비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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