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업계의 ‘투톱’ GS25와 CU가 올해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264_704272_2744.png)
국내 편의점 업계의 ‘투톱’ GS25와 CU가 올해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는 CU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위에 올랐지만, 3분기 들어 GS25가 반격에 나서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현재 누적 기준으로는 양사 격차가 800억원 안팎에 불과해 사실상 4분기 실적이 최종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054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 31.6%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 부문인 GS25의 매출은 2조4485억원으로 6.1% 늘었고, 영업이익은 851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도 연결 기준 매출 2조4623억원, 영업이익 97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5.9%, 7.1% 증가했다. BGF리테일 매출의 약 98%를 차지하는 CU 부문 매출은 2조4130억원대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GS25가 근소한 차이로 매출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아직 GS25가 CU를 앞선다. GS25의 누적 매출은 6조6865억원, CU는 약 6조6000억원으로 격차는 800억원 내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천억원이던 격차가 해마다 좁혀지며 양사간 경쟁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이다.
일단 이번 3분기 양사의 실적 개선에는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 소비쿠폰 사용이 용이했던 편의점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으면서 객단가가 상승과 매출 확대가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같은 외부 요인이 사라지는 4분기에는 본격적인 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4분기는 연중 최대 소비 성수기로, 각 사가 연말 모임·선물·간편식 수요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수하느냐가 왕좌 경쟁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현재 업계 전체적으로 단순 출점 경쟁보다 효율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으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양사가 추진하는 전략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내실형 경영에 방점을 찍은 GS25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우량 입지 위주로 신규 출점을 확대 중이다. 또 매장의 크기를 늘리거나 입지를 옮기는 ‘스크랩 앤 빌드’ 전략으로 기존 점포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와 비교해 CU는 중대형 점포 비중을 높이고 양질의 신규점을 지속적으로 개점하며 외형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이와 동시에 가성비 PB상품 ‘PBICK’, IP 제휴상품 ‘가나디’, 건강기능식품 등 고단가 상품군을 강화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현재 점포 수는 CU가 GS25보다 앞서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CU는 1만8458개, GS25는 1만8112개로 300개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연간 매출이 8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수백억원 차이는 사실상 초접전”이라며 “소비쿠폰 효과가 사라진 4분기 성과가 올해 업계 1위를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누가 더 빨리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차별화 상품을 내놓느냐가 관건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