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318_704331_419.jpg)
미국 뉴욕증시가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소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CNN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59포인트(1.18%) 오른 47,927.96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S&P500지수는 0.21%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5% 하락했다.
이번 상승세는 미 상원이 전날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셧다운 종료가 가시권에 들어온 데 따른 낙관론이 반영된 결과다. 해당 법안은 하원으로 넘어가 있으며, 하원 승인 후 대통령 서명 절차를 거치면 정부 기능이 정상화된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상원의 통과로 이번 주 말까지 셧다운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끝나면 고용과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정상적으로 공개돼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헬스케어·에너지·필수소비재 등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다. 기술·AI 비중이 낮은 다우지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이유다.
다우지수에 포함된 30개 종목 가운데 26개가 상승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NVDA)는 소프트뱅크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2.96% 하락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CoreWeave)는 실적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며 16.31% 급락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전략가는 "1981년 이후 15번의 정부 셧다운 사례를 보면, 재개 후 한 달 동안 S&P500이 평균 2.7% 상승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중 협상이 마무리되면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연말 소비 시즌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은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지만, 투자심리는 완만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CNN의 '공포와 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지난주 '극단적 공포' 단계에서 '공포' 수준으로 회복됐다.
UBS 글로벌 주식본부장 울리케 호프만-버차르디는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견조한 기업 실적, 강력한 AI 투자 흐름이 향후에도 주식 랠리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