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빌딩 전경.[출처=EBN]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빌딩 전경.[출처=EBN]

10월 국내 장외채권시장은 기준금리 동결과 인하 기대 약화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발행과 거래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 '2025년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0.2716%로 전월 말 대비 0.134%p 올했다. 5년물 0.121%p, 10년물 0.111%p, 30년물 0.144%p 상승하는 등 전 구간에서 금리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가 월 중반까지는 글로벌 금리 하락세에 따라 일시 하락했으나, 한국은행의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과 포워드 가이던스 매파 전환 등으로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월말에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준의 0.25%p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긴축 종료 결정에도 국내 금리 상승 흐름은 유지됐다.

10월 전체 채권 발행액은 전월보다 16.2조원 감소한 78조원을 기록했다. 긴 연휴와 연말 결산을 앞둔 영업일 축소 영향으로 해석된다.

순발행은 21.4조원으로, 발행 잔액은 총 3007.6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회사채 발행은 9.8조원으로 전월보다 6.3조원 줄었고, AAA부터 BBB 등급까지 모든 등급에서 발행이 감소했다. ESG 채권 발행도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모두 줄며 5.3조원에 머물렀다.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49건, 3조6110억원이 진행돼 전년 동월 대비 2210억원 증가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20.9조원으로 전년 대비 2.9조원 늘었고, 평균 참여율은 578%를 기록했다. 등급별로는 A등급이 625.3%로 가장 높았고, AA등급 이상은 567.6%로 집계됐다.

유통시장도 부진했다. 10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보다 154.8조원 감소한 362.2조원으로, 일평균 거래량도 20.1조원에 그쳤다.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 모두 거래가 감소했으며, 특히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국채, 금융채, 회사채 순으로 1.7조원에 그쳐 전월보다 2.1조원 줄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는 2.2조원으로, 전월 대비 11.2조원 급감했다. 국채(1.7조), 통안증권(1.3조)을 순매수했지만 기타 채권에서 0.7조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 313.3조원에서 312.3조원으로 감소했다.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전월보다 2bp 하락한 2.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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