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을 비롯해 부산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iM뱅크 등 주요 지방금융 수장들의 임기가 올해 말과 내년 초 차례로 끝난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빈대인 BNK금융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황병우 iM뱅크 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출처=각 사, 편집=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774_704880_188.jpg)
지방금융 수장들의 임기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연말 인사 향방에 금융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방금융은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부분에서 성장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감소, 지역 경기 둔화, 수도권 중심의 경제 불균형 등 구조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방금융들이 '안정'과 '변화' 중 어느 쪽에 무게를 실을지 주목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을 비롯해 부산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iM뱅크 등 주요 지방금융 수장들의 임기가 올해 말과 내년 초 차례로 끝난다.
가장 큰 관심사는 BNK금융 차기 회장 인선이다. BNK금융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빈대인 회장의 후임 선임 절차를 본격화했다. 빈 회장은 연임 의사를 밝히고 재도전에 나선 상태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구성된 이후 이달 6일 지원자에 대한 서류 심사를 마치고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 7명을 추렸다.
BNK금융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인사 투명성 문제가 지적된 점을 의식해 올해 심사 과정에서 검증 강도를 한층 높였다.
임추위는 프레젠테이션 평가와 외부 전문가 면접을 거쳐 2차 후보군을 확정한 뒤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빈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빈 회장 취임 후 BNK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802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7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며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빈 회장의 연임 여부와 연동해 부산은행 방성빈 행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방 행장은 빈 회장이 은행장으로 재직한 시절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다.
또 부산은행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4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해 양호한 성적을 냈다. 지방은행 전반의 실적 부진 속에서도 돋보인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JB금융 계열 전북은행·광주은행은 두 번째 연임 여부를 앞두고 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과 백종일 전북은행장은 지난해 첫 연임에 성공했지만, 올해 실적이 각각 2336억원, 1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6.0% 감소하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협업한 '함께대출'이, 전북은행은 핀다와의 연계 영업 확대 등 신사업 성과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iM뱅크는 새 리더십 구축에 들어간다. 황병우 행장이 연말로 은행장 임기를 마무리하고 iM금융지주 회장직에 전념하기로 하면서다.
내부 승진과 외부 영입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으며, 강정훈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김기만 수도권그룹 부행장 등이 다음 행장 후보군에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iM금융은 자회사 CEO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객관적 기준과 공정한 절차로 최종 후보를 선발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