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홈페이지 캡처. [출처=에이비엘바이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822_704948_634.jpg)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에 대한 기술이전에 이어 전략적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릴리와 1500만달러(약 22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릴리를 대상으로 보통주 17만5079주를 발행한다. 발행가액은 주당 12만5900원으로 산정됐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납입 절차는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Act) 승인 및 관련 행정 절차 완료 후 진행된다.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은 그랩바디와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쓰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를 통해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릴리와의 추가 공동 연구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에 이어 전략적 지분 투자까지 유치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그랩바디 플랫폼의 적응증을 비만·근감소 등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2일 릴리와 체결한 총 26억200만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치료법) 기반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 등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임상·비임상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확장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중국·호주·한국 등에서 8개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