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K하이닉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904_705037_2441.jpg)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만 6조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집행했다. AI 인프라 확대 흐름 속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의 급증으로 투자 규모가 지난 분기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4일 SK하이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설비투자액은 17조8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11조2490억원에서 6조5760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5300억원과 비교하면 투자액이 7조2950억원 증가했다.
투자 확대의 배경에는 HBM을 비롯한 AI 전용 메모리 수요 확대가 자리한다. 회사는 HBM과 DDR5 등 차세대 제품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 M15X와 용인 클러스터에 수조원대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신규 라인 증설과 공정 전환을 통해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전략이다.
연구개발(R&D) 지출도 늘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R&D 비용은 4조647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584억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AI용 메모리 기술 고도화와 고대역 제품 개발 비중이 커지면서 연구 투자가 함께 확대되는 흐름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확대는 AI 생태계 확산 속에서 HBM 중심의 시장 경쟁이 강화되는 가운데, 생산능력과 기술 우위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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