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시내의 G20 정상회의를 알리는 간판 아래 한 보행자가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시내의 G20 정상회의를 알리는 간판 아래 한 보행자가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G20 정상회의가 개막하며 글로벌 현안 해법을 논의하는 이틀간의 일정이 시작됐다.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제20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공식 개막했다. 올해 의장국인 남아공은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기조로 글로벌 불평등 해소, 저소득국 부채 경감,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회의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미래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대표단은 각 세션에서 개발 자금 조달, 부채 구조 조정, 기후 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 핵심 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 정책 등을 집중 논의한 뒤 23일 ‘요하네스버그 정상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G20은 세계 GDP의 85%, 무역의 75%,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9개국과 EU, 아프리카연합(AU)으로 구성된 최대 경제협력체다. 그러나 올해 회의는 1999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중국·러시아 정상이 모두 불참하는 이례적 상황 속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남아공 비판 및 의제 갈등으로 참석을 거부하며 “미국 동의 없는 정상선언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겁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국은 리창 총리, 러시아는 대통령실 부비서실장이 대표단을 이끌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아르헨티나는 외무장관을 파견하는 등 다수 국가가 정상 대신 장관급 인사를 보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불참이 유감스럽지만 협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20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개회식과 만찬, 3개 공식 세션 전부에 참여해 한국의 역할과 함께 ‘AI 기본사회’, 포용적 성장, 재정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이 대통령은 믹타(MIKTA) 정상회동과 프랑스·독일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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