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범위 50%로 확대…기름값 얼마나 잡힐까

기름값 급등으로 인한 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정 기간 유류세를 낮추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 범위가 기존 30%에서 50%로 확대된다. 최대 폭으로 인하한다면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L)당 최대 148원 더 내려갈 수 있다. 다만 최근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가 곧바로 유류세 추가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개정안에도 '법 개정 이후 탄력 세율 조정 여부는 국제 유가와 물가 상황,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부대 의견이 달렸다. 유류세 인하가 실제 기름값을 떨어뜨리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추면 당장은 효과가 있겠지만 오히려 기름 소비를 부추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앞서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했던 5월의 휘발유·경유 소비량은 4월에 비해 43%나 늘었다.

■출고도 안되는 신차 가격 릴레이 인상...하반기는?

최근 완성차 업계가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 차량 가격을 대놓고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핀잔을 받는 테슬라는 이 같은 가격 전가력이 가장 큰 업체로 꼽힌다. 테슬라의 경우 판매량이 지속 유지되자 성능·디자인 변화없이 오로지 가격만을 인상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차량 판매 단가를 올렸지만 차량을 구매하려는 수요는 오히려 늘어났다.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차량 출고 지연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더 우선시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고차 가격이 신차보다 더 비싸지는 기현상을 보이는 등 가격 결정권을 완성차 업체들이 가져갈 수 있게 된 점이 크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차량들 역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대기수요가 많고 신차에 들어가는 첨단사양들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부품 수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참이슬 출고 정상화 열흘 만에 맥주 막혀…하이트진로, 남은 변수는?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을 막아서면서 이번에는 테라 등 맥주 제품 출고까지 차질을 빚게 됐다. 소주 출고율이 겨우 정상화 된 지 불과 열흘 만이다. 강원공장은 테라 등 맥주 제품 생산을 주력하는 곳으로, 하루 평균 11만 상자를 출고해 왔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오전·오후 입출고가 불가해지면서 현재 출고율은 평시 대비 29% 수준까지 주저 앉았다. 화물연대는 이번주 내내 강원공장 앞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는 민노총이 강원공장 앞 시위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민노총까지 가세하면 맥주 제품 야간출고도 어렵게 된다"면서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에 소비자 피해만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해외 건설 수주 '우상향' 전환…고환율 호재 올라타나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 1월부터 이날까지 집계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174억 906만 달러(한화 약 22조 7711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3% 늘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고착화 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주요 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건설사들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수년간 하락세 였던 해외 수주가 모처럼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해외발 실적 개선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고환율로 인한 매입 단가 인상은 부담이지만 원화 약세는 중국 등 해외 업체와 수주 경쟁에서 일정 부분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고유가가 이어져 중동을 중심으로 발주 물량 증가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증권사 실적 모멘텀 '부재'…브로커리지·PF '암운'

증권사가 일제히 2분기 성적표로 '낙제점'을 받으면서 3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증시(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과 비교해 절반가량 줄어든 13조316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26조3378억원) 대비 반 토막이 난 것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하면서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2020년 이전 수준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비중이 하락해 브로커리지 관련 모멘텀이 부각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의 유동성 지표 악화와 부동산 PF 관련 IB 딜 축소 가능성, 보유 투자자산에 대한 건전성 우려 등이 증권업종 반등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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