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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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자사 신기술을 들고 유럽으로 향한다. '2024 바이오 유럽'에 참가해 바이오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 제휴와 투자 유치 등을 노린다.  

'바이오 유럽'은 유럽 지역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로, 춘계와 추계로 나눠 1년에 2번 개최된다.

올해 추계 행사는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2800여곳과 업계 관계자 5500명 이상이 참여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바이오 유럽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만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의 최신 임상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임상을 진행 중인 그랩바디-T 기반 이중항체로는 ABL503(Ragistomig)·ABL111(Givastomig)·ABL103이 있으며 모두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겠단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바이오 USA 등의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만나 꾸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바이오유럽에서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단 방침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OSCA)의 국내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외 대형 제약사와 기술이전 등 글로벌 사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강스템바이오텍은 행사 참가를 앞두고 독일·프랑스·스위스의 빅파마를 비롯한 미국·일본·중국 등 다양한 지역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1대1 파트너링 미팅을 요청받았다. 

연골 및 조직, 뼈 등 재생의료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제약사와는 오스카 임상 1상의 통증·기능·활동성 개선 및 MRI 영상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사업논의를 스위스 본사에서 별도로 진행한다. 오스카의 임상 1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11월 내 1상 임상시험 결과 분석을 완료할 예정이다.

젬백스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해외 VC(벤처캐피탈), 제약 및 판매 유통회사 등 연관 산업 관계자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진행성핵상마비(PSP),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질환에서의 GV1001 연구 성과와 다중기전 효능을 소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사업개발 기회 모색할 계획이다.

젬백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및 유럽 7개국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2상 임상시험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 투약을 모두 완료하고 이와 관련된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그래디언트의 자회사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개별 부스를 운영하며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와 빅데이터에 적용한 혁신적인 신약 타깃 및 비반응성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을 소개한다.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도 바이오유럽에 참석한다. 올해 글로벌 컨퍼런스에 연달아 참가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도 참여해 CDMO 사업의 경쟁력을 알리며 글로벌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을 강화하는게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행사에선 굵직한 기업들과의 기술 제휴와 투자 유치의 기회가 생기는 만큼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자사 기술을 홍보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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