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윤(왼쪽),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
▶ 임종윤(왼쪽),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5대 개혁을 통해 세계 최고의 제약바이오 기업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0일 임종윤 이사는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입장문을 통해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우리 한미그룹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힘찬 여정에 함께해 주시는 주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그룹은 대한민국 제약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며 성장해 왔고, 이제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그 도약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선진 경영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했다.

임 이사는 “그러나 최근 일부 대주주의 부적절한 의사결정으로 인해 회사와 주주 여러분의 소중한 이익을 크게 침해된 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회사의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자로서 잘못된 점을 반드시 바로잡고, 회사를 더욱 바르고 건강하게 개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합리한 경영 관행을 즉각 철폐하고, 단호한 개혁으로 회사의 내실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다짐, 내일을 위한 5대 개혁’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가 강조한 5대 개혁은 △대주주의 불투명·방만 경영 근절 △특정 재단에 대한 자금 출연 제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책임경영 강화 △주주와의 소통 강화로, 이 같은 경영 혁신 방안을 즉각 실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25% 이상으로 상향하며, ROE(자기자본이익률)를 현재 15%에서 30% 후반으로 끌어올리고 향후 3년 내 한미사이언스 주가 10만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건전하고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도 했다.

임 이사는 “저희 가족이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목표, 그리고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며 “바로 우리 한미그룹을 세계 최고의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우뚝 세우는 것으로 그것이 바로 선친의 영원한 꿈이며, 선친께서 저희 가족에 남기신 유훈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회사를 투명하고 질서 있게 경영하는 것이 바로 선친의 뜻을 따르는 길로, 그것이 바로 주주를 위해 회사를 발전시키는 지름길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누구보다도 한미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제 역할에 충실해야 했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을 것”이라며 “객관적 진실은 이제 수사기관과 사법부 판단의 몫으로 남아 있다. 겸허하고 차분한 자세로 관계 기관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다짐, 내일을 위한 5대 개혁안

1. 대주주의 불투명·방만 경영 근절

회사의 모든 직제는 오직 정관에 따를 것입니다. 정관에 없는 회장·부회장 직제는 폐지하며, 그간 대주주가 받아 온 급여, 차량 및 사무실 지원 등 연간 수십억의 모든 특혜 역시 근절하겠습니다. 아울러 불투명한 절차, 부당한 조건의 내용에 따라 체결되어 회사에 과도한 부담을 끼치는 임대차 계약 역시 바로잡겠습니다.  회사의 독립성을 되찾고, 직제 정상화로 확보하는 추가 재원은 전적으로 주주와 직원의 몫이 될 것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불법과 방만 경영은 허락되지 않을 것입니다.

2. 특정 재단에 대한 자금 출연 제한

특정 대주주와 특수 관계에 있는 재단에 대한 불필요한 자금 출연을 중단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회사 재정의 건전성과 주주 가치를 회복할 것입니다.  최근 회사 경영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통상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자금 117억 원이 이사회 결의 없이 특정 재단에 수년간 기부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회사 자산의 부당한 외부 유출이며, 주주 이익에 대한 심각한 침해입니다. 이제 그 자금은 오로지 회사의 발전과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해 활용될 것입니다.

3.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전문경영인을 국내외 가리지 않고 발굴하여 전폭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주식가격연동성과급 등 성과보상시스템을 도입하여 경영진의 역량과 책임을 극대화하는 한편, 회사의 성과가 주주가치로 직결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한미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 부어 꿈의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세계적인 인재들을 끌어 모아 우리 회사의 실력을 드높이겠습니다.

4. 책임경영 강화

이사회 중심의 투명하고 공정한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투자업계 경험이 풍부한 이사를 이사회에 보강하고, 주주 추천 사외이사제를 전격 도입하겠습니다. 이사 보수 결의에 대한 주주 권한을 강화하고 ‘주주가치제고위원회’를 설치하여 주주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겠습니다. 또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임원평가위원회’도 신설할 계획입니다.

5. 주주와의 소통 강화

정기적인 IR과 소액주주 간담회 개최로 회사의 전략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습니다. 주주 전용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소액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여 신뢰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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