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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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이 대만의 선도적 제약회사인 로터스(Lotus Pharmaceutical Co., Ltd.)와 세포독성 항암제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보령의 글로벌 CDMO 사업 진출의 첫 사례다.

계약에 따르면 보령은 로터스의 항암 주사제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해당 의약품은 관련 인허가 절차 완료 후 2026년부터 해외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보령의 전략적 필수 의약품 제조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생산은 EU-GMP 인증을 획득한 보령 예산공장 내 항암주사제동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예산공장은 연간 최소 600만 바이알 생산 능력을 갖춘 첨단 제조 시설로, 세계적인 제약 시설 설계·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NNE(Novo Nordisk Engineering)가 설계한 SPINE 구조를 도입해 생산 공정의 효율성과 연결성을 극대화했다.

자동 IBC(Intermediate Bulk Container) BIN 시스템을 통해 원료 계량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오염과 교차 오염 위험도 제거했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CDMO 계약은 보령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신뢰성을 확인한 성과"라며 "오리지널 필수 의약품을 제조해 글로벌로 공급하는 차별화된 CDMO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은 2020년부터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기반으로 주요 오리지널 필수 의약품들을 인수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은 LBA 전략의 확장으로 인수한 오리지널 의약품의 생산을 내재화하고 이를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모델을 본격화하고 있다.

보령은 예산공장을 기반으로 주요 항암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세포독성 항암 주사제 EU-GMP 인증에 더해 2025년 경구제 EU-GMP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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