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제2공장. [제공=셀트리온]](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5882_657738_384.jpg)
셀트리온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현금과 주식을 동시에 배당하는 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며, 배당 기준일은 올해 12월 31일로 설정됐다.
이번에 발표된 배당안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과 함께 0.05주의 주식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금 배당 총액은 약 1537억원, 배당 주식 수는 약 1025만 주로 산정됐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 약 2억1700만 주 중 자기주식 약 1204만 주를 제외한 약 2억503만 주를 기준으로 계산됐다.
특히 이번 배당 규모는 셀트리온 역사상 최대 수준으로 이번 주식 배당은 지난 2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회사 측은 현재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과감히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합병 이후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대와 신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그리고 신약 개발 성과 등의 성장 동력이 가시화됨에 따라 미래 가치를 주주들과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셀트리온은 또한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현금 배당을 확대하며 중장기적으로 투자 후 이익의 약 30%까지 현금 배당 비율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병행하며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약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으며, 내년 초에는 추가적으로 약 5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약 1조25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에도 약 43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코스피 상위 기업 중에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금-주식 동시 배당 결정은 회사 성장성과 미래 가치 창출 가능성을 반영한 조치”라며 “바이오시밀러 제품 확대와 신약 개발 등에 더욱 집중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과 극대화를 통해 적극적인 환원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