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시작된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외식 및 숙박업계를 강타하며 소상공인들의 경영 상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050_657945_3928.jpg)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외식 및 숙박업계를 강타하며 소상공인들의 경영 상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505명을 대상으로 긴급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46.9%가 이달 들어 계엄·탄핵 사태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업(248명)과 숙박업(257명)에 종사하는 이들은 연말 송년회와 단체 회식 취소, 여행객의 투숙 예약 취소 등으로 인해 주요 매출 감소 사례를 호소했다. 아직까지 피해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향후 피해 가능성을 우려하는 비율이 46.6%에 달해 상황의 심각성을 더했다.
국내 경제 불확실성의 지속 기간에 대한 질문에서는 '1~2년간 지속'이 가장 높은 응답률(40.4%)을 기록했으며, '6개월 이내'라는 낙관적 전망은 30.1%, '2년 이상 장기화'는 17.8%, '올해까지만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은 단지 6.1%에 그쳤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환경 개선 노력으로는 '원가 절감 및 구조 조정'(60.4%)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이어 '홍보 강화'(11.3%), '경영자금 조달 확대'(8.7%), '사업 다변화 모색'(3.2%) 등의 노력이 뒤따랐다. 그러나 개선 노력이 없다는 응답도 적지 않아 전체의 16.4%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올해 경영 상황을 비교하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무려 83.6%는 올해 사정이 더욱 곤란하다고 답했으며, 그 주된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74.6%), 원재료비 상승(41%), 인건비 상승(40.8%), 고금리(34.8%) 등이 지목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 중소기업계가 협력해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