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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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1·3위 수장, 아키오-정의선 '맞손'

글로벌 1·3위 자동차그룹 수장이 한 달 만에 두 차례 공식 만남을 가지며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에서 공동 입장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정의선 회장은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일본 랠리 현장을 찾아 아키오 회장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두 회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감과 동시에, 수소 인프라 조기 확충을 위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로 화려한 '부활'

풍파를 겪은 르노코리아가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필두로 내수 판매 반등에 성공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11월, 국내 완성차 판매량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공식 엠블럼을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엠블럼 '로장주'로 바꾸고 ‘Born in France Made in Korea’를 내세우는 등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D 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그랑 콜레오스는 정숙성과 주행성능,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 등 장점을 두루 지닌 팔색조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 연이은 화재에 시작된 전기차 '포비아'

연이은 화재에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급속도로 확산한 한 해였다. 가장 큰 사건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EQE'에서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화재 발생 사흘 전부터 정차돼 있었는데, 차량 하부에서 불이 나면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차량 959대가 피해를 보았다. 이후 전기차 안정성을 두고 설왕설래가 펼쳐지면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했다. 전기차 포비아는 결국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의 주된 원인으로 이어졌다. 1~11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4만대가량으로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상태다.

■ 페달 '오조작'을 급발진으로…급발진 주장 '설왕설래'

지난 7월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참사로 국내에 급발진 논란이 커졌다. 시청역 인근에서 60대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면서 9명이 사망했다. 당시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국과수 감정 결과 가속 페달을 오조작한 것으로 판명됐다. 게다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반복해서 밟는 영상 및 국과수의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 등이 공개되면서, 급발진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는 지속해 일어나고 있다. 국과수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조은희 의원(국민의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과수가 감정한 급발진 주장 사고는 114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건수인 105건을 이미 넘어섰다. 

■ 제네시스, 고성능차 출시 및 르망 24시 참가 '확정'

제네시스 브랜드(제네시스)가 고성능차 출시 및 모터스포츠 진출을 공식화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3월 고성능 영역으로 브랜드 확장 의지를 담은 신규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공개한 데 이어, 12월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 참여를 확정했다. 르망 24는 3대 모터스포츠 중 하나로 고성능차를 보유한 브랜드 대다수가 참여하며 자사 차량의 성능과 내구성을 뽐내고 있다. 이에 제네시스는 오는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 2027년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등 양대 내구 레이스 선수권에 각각 차량 2대로 참가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차, 첫 해외 증시 상장…인도 IPO 역대 '1위'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HMIL)을 상장했다.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이며, 현대차 해외 자회사의 첫 상장이다. HMIL은 인도 증권시장에 데뷔하면서 4조5000억원을 조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가 조달한 25억달러(3조4000억원)다.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연간 1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 한국앤컴퍼니그룹, 한온시스템 인수…조현범 회장, 재계 30대그룹 총수 '입성'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약 10년 만에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공조) 기업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타이어,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시스템 기술력까지 더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은 기술력, 공급망, 인적자원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또한, 신차용 부품(OE, Original Equipment) 사업의 완성차 브랜드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이번 인수로 30대그룹 총수로 입성하게 됐다. 

■ 전기차 대중화 목표…저가형·가성비 전기차 '등장'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이 떠오른 가운데, 저가형·가성비' 전기자동차가 인기를 얻은 한 해였다.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출시한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는 3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 Y'를 출시했다. 가격대를 6000만원대에서 5000만원대로 낮추면서 올해 1~11월 기준 1만7671대를 판매했다. 이 외에도 최대 200~300km을 주행할 수 있지만, 2000만대에 구매가 가능한 저가형 전기차 '레이 EV'와 '캐스퍼 일렉트릭' 등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의 BYD(비야디) 등이 국내 전기차 시장 참전이 예고돼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현대차, 미래 '수소 사회' 청사진 제시하다

현대자동차가 '2024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에서 수소 사회 전환을 위한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수소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다. 수소 에너지는 청정하고 무한하며 세상 어느 곳에서나 존재한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수소 연료전지 연구 등 수소 기술 개발에 힘썼다. 올해부터는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HTWO Grid솔루션으로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연결함으로써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 기아, 픽업트럭 시장 도전장…타스만 출시 '확정'

기아가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자사 첫 픽업트럭 '타스만' 출시를 확정하며 중형 픽업트럭 출시를 예고한 것. 타스만은 전통 픽업트럭의 관념을 깨고 운전자와 동승자가 온·오프로드 어디서든 만족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으로 픽업트럭의 단점인 2열 편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헤드룸과 레그룸 등을 확보하고, 최첨단 편의사양을 다수 적용해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타스만은 아중동과 호주, 한국 등에 판매될 예정이다. 글로벌 점유율 목표는 8만~10만대가량으로, 약 4~5%를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상반기께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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