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과수가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7383_659494_3546.png)
국토교통부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엔진 고장이 랜딩기어 작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국토부는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2개 엔진이 모두 고장 나면 유압 계통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랜딩기어 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모든 게 다 고장 났을 때 수동으로 할 수 있는 레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엔진이 고장 나고 랜딩기어가 안 나왔다는 전제로 말하는 것"이라며 "조종석에서 어떻게 레버 작동이 안 됐는지 등에 대한 상황은 추정할 수 있으나 정확히는 블랙박스 분석 통해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부는 사고 당일 진행한 브리핑에서 엔진 고장과 랜딩기어 고장은 일반적으로 상호 연동되는 경우가 없다며 연관성을 부정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과 관련해서는 해당 시설은 처음부터 콘크리트 둔덕 형태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둔덕 형태로 지지대를 만든 이유에 대해선 "과거 여러 공항을 보면 형태와 안의 재질이 다소 상이한데, 최초 설계 당시 최적의 방법을 찾았던 시공 방식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둔덕이 2m가량 돌출된 것에 대해선 활주로 높이 이상으로 시설이 올라와 있지 않으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전파 각도가 충분히 나오지 않아서 항상 안테나가 높게 세워져 있다는 것이다.
기울어진 지면과 수평을 맞추기 위해 돌출된 형태로 만들어졌다는 기존 해석과 맞아 떨어진다.
또한 둔덕 뒤 외벽이 충돌 규모를 키웠냐는 지적에 대해선 "사고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조사하겠다"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