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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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발생 나흘 만에 모든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추모 의식을 치렀다. 시신을 인도받은 일부 유족은 장례 절차에 돌입하거나 남은 희생자의 시신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수습 당국은 1일 179명의 희생자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훼손 정도가 심해 마지막까지 남았던 4∼5명의 희생자는 DNA 재검사 등을 거쳐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당국이 확인한 신원을 유족이 확인하는 절차는 남아있다.

현재까지 11명의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됐다. 이 중 10명은 광주와 전남 지역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1명은 서울로 이송됐다. 인도된 시신 중 5구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이 이미 장례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날 중으로 추가로 40∼50구의 시신을 분류해 유가족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유가족들은 시신을 즉시 인도받아 장례를 치를지, 아니면 다른 희생자들과 합동 장례를 위해 기다릴지 결정해야 한다.

한편,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이후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현장이 민간인 통제 구역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가족들은 공항 대합실 등에서만 수습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새해 첫날을 맞아 당국과 유가족 대표단은 간소한 추모 행사를 위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방문한 유가족들은 간이 단상에 떡국이나 과일 등을 올려두고 절을 하거나 헌화하는 등 첫 제사를 올렸다.

무안공항 내 합동 분향소에도 새해 첫날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공항 곳곳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속옷, 양말, 생필품, 라면, 초코파이 등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주변 정리와 청소를 도맡아 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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