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사진=EBN]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사진=EBN]

제주항공이 항공기 운항 수 감축과 정비인력 충원을 통해 항공 안정성을 강화한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후속조치다.

김이배 대표는 31일 브리핑을 통해 “희생자의 명복과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탑승자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장례 진행에 필요한 편의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생활 지원과 조의의 뜻을 담아 긴급지원금을 준비 중에 있으며, 국내외 보험사와 배상절차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이번 발표는 사고현장인 무안공항 방문 이후 처음 밝힌 안전조치다.

그는 항공 안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3월까지 운항 수를 최소 10%에서 최대 15%까지 감소한다. 또한, 비행 전후에 점검과 기상 모니터링, 정비 인력 확충 등 항공기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김 대표는 “운항 수 감축 결정은 그동안 제주항공의 운항수가 많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향후 항공기 정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함이다”며 “직원들의 심리상태도 감안해 업무량을 줄여줘야 한다는 내부적인 판단도 포함됐다”라고 언급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정비사를 내년 상반기에 38명, 하반기 27명 총 65명을 채용한다. 내년 연말 기준 약 560명의 정비사가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부가 제주항공 참사의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원인에 대한 언급은 상황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로컬라이저가 사고원인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로컬라이저는 사고원인이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정확한 입장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항공사는 사고 책임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선 상황을 수습하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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