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B737-800[제공=ATIS]
제주항공 B737-800[제공=ATIS]

정부가 보잉 B737-800 항공기 전수조사에 나선다. 제주항공 참사의 대응 차원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특별점검을 통해 안정성 강화를 강구할 방침”이라며 사고가 발생한 B737-800 기종을 대상으로 전수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운용중인 주력 기종이다. 에어버스 기종으로 기단을 구성한 에어부산을 제외한 모든 LCC가 B737-800를 운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총 39대를 항공편에 투입했다. 이어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순으로 많은 보유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동률을 비롯해 항공기 운항 전후 이뤄지는 점검과 정비 등 기록 등에 따라 여러 규정의 준수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LCC는 B737-800 기종에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안전 점검은 물론 정비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하며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복수의 LCC 관계자는 “B737-800 운항 중 정비 이상, 결함 징후는 없었다”며 “해당 기종은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운항하고 있으며, 점검 및 정비 등 여러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안공항 사고기와 동일한 B737-800 기종에 대한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동일 기종에서 동일한 랜딩기어(항공기 바퀴)에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제주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돼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대체 항공편으로 동일한 B737-800 기종이 배정되자 승객 21명은 불안하다는 이유로 탑승을 포기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7C101편 랜딩기어의 경고등 점화가 있었지만, 다시 정상작동 됐다”며 “해당 편 기장의 판단에 따라 회항해 점검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