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7일 대구 달성군 국립대구과학관에서 한 시민이 라니냐 현상으로 해수면 이상 온도가 나타나고 있는 SOS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9월 27일 대구 달성군 국립대구과학관에서 한 시민이 라니냐 현상으로 해수면 이상 온도가 나타나고 있는 SOS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기후예측기술 등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에 총 862억원을 투자한다.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에도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8일 2025년도 기후·환경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과기부는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을 지정·운영해 청정수소 생산·저장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통합법안'을 제정했다. 12월에는 범부처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시행계획'을 마련하는 등 과학기술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 분야 기술개발과 함께 AI 기반 기후 예측 기술, 글로벌 연구개발(R&D) 플래그십 사업 등이 새롭게 추진된다.

우선 과기부는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 2개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무탄소 발전원을 활용한 핵심 에너지 신기술 확보를 통해 대외 에너지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한 '무탄소 에너지 핵심 기술개발' 사업에 올해 57억원을 투입한다.  

무탄소 에너지와 연계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전주기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CCU 기술고도화' 사업에는 42억7500만원을 투자한다. 

'AI 기반 미래기후기술개발 원천연구 사업'에 올해 31억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기존 방식으로는 예측·대응이 어렵고, 막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기후재난을 신속·정밀하게 예측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국제공동연구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H2GATHER, 글로벌 C.L.E.A.N에 올해 각각 40억2500만원을 투입한다. 해외 선도 연구그룹과 수소·CCU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연구를 통해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협력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과기부는 "올해는 기존 연구개발 과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기술개발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선 개발된 기술이 사업화와 연계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개발과 실증연계를 강화하고 주요 기술분야별 수요기업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산업수요 맞춤형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핵심기술 개발과 산업육성이 연계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구축과 연계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지난해 제정된 CCUS 통합법안을 기반으로 CCU 기술·제품 인증과 전문기업 확인 제도 등을 마련하여 기술 기반의 신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형 신규 연구개발 사업기획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 예산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과기부는 "학회, 출연연, 기업 등과의 개방형 상시 연구개발 사업기획 플랫폼 구축 추진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일몰, 종료 등으로 인한 예산 공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