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이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하며 총 1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약 65%는 중국인이며, 경기 부천과 화성, 안산 등 중국인의 주요 거주 지역에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포함)을 매수한 뒤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총 1만74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만5061명)보다 11.9% 증가한 수치다. 

전체 부동산 거래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1.1%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9년(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의 국적별 매수를 살펴보면, 중국인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인은 총 1만1346명이 국내 부동산을 구매해 전체 외국인 매수인의 약 64.9%를 점유했다. 

다만 이는 과거 비중이 높았던 시점(2020년의 69.3%)에 비하면 다소 감소한 모습이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구매한 지역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로, 작년에만 총 817명이 해당 지역에서 부동산을 취득했다. 이어 화성시(745명), 안산시 단원구(649명), 시흥시(632명), 인천시 부평구(589명) 등이 상위 목록에 올랐다.

중국인을 제외하면 미국인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국적자는 지난해 총 2528명이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입해 전체 외국인 중 약 14.5%의 비중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