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크게 하락하는 등 최근 분양 시장엔 매서운 '한파'가 들이닥쳤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를 비롯해 경기 악화 전망, 탄핵 정국에 따른 불안 심리 상승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1.4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 11월(98.2)보단 26.8포인트(p), 12월(82.0)보단 10.6p 떨어졌다.

하락 원인은 작년 8월 말 이후 대폭 강화된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올해 경기 악화 전망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엔 계엄과 탄핵 정국에 따른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지역별로는 지난 11월 108.8을 기록한 수도권의 지수가 이달 76.8로 쪼그라들었다. 이어 ▲지방 25.6p(95.9→70.3) ▲광역시 30p(97.9→67.9) ▲도지역 22.3p(94.4→72.1)씩 각각 감소했다. 서울은 18.8p(108.3→89.5)가 줄었다.

분양전망지수란 앞으로의 주택 분양 시장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와 전망을 지수화한 지표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하며, 초과 시엔 분양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는 것을, 미만일 경우엔 그 반대를 뜻한다.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이기간 분양가격 전망지수와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7.7p(109.1→101.4), 15.5p(93.9→77.5)씩 각각 하락했다.

먼저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공급망 회복과 아파트 착공 물량 감소로 인해 건설 원자재, 인력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점쳐진다. 이 지수는 앞으로의 아파트 분양 가격이 상승·하락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 심리를 지수화한 지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3년간 인허가 물량 급감으로 인해 분양물량이 줄어든 영향, 대출규제 강화, 경기침체 우려로 감소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특정 기간 동안 주택 분양 시장에서의 분양물량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평가와 기대를 수치화한 지표다.

다만 미분양물량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분양물량 감소에도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불안한 정치상황이 이어져선 데, 이달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월(95.5)보다 7.3p 늘어난 102.8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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