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371억1000만달러(약 54조원)로,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건설 누적 수주 금액은 1965년 11월 현대건설의 첫 해외 수주(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이후 59년 만에 1조달러(1459조원)를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254개 해외건설 기업이 101개국에서 605건(371억1000만달러)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작년 연간 수주액은 정부가 목표한 400억달러를 넘지는 못했지만, 2015년(461억달러)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다. 전년보다는 11.4% 증가했다.
작년은 중동 지역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체 수주액의 절반가량인 약 184억9000만 달러(49.8%)가 중동에서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잭팟' 수주가 실적 상승을 견인헀다.
산업별 누적 수주액 1조원 돌파는 반도체, 자동차 산업에 이어 건설이 세 번째다.
그간 해외건설 수주액을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17.7%로 가장 많았다.
기업별로는 현대건설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의 약 14.5%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물산(9.2%), 삼성E&A(9%), 현대엔지니어링(7.3%), GS건설(7.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우리 기업이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라며 "이들을 적극 지원해 K-도시와 K-철도 수출, 투자개발사업을 통한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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