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DM바이오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ADM바이오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ADM바이오가 기존에 주사제로만 투여 가능했던 대표적 화학항암제를 경구용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발표했다.

현대ADM은 무기물 기반 약물전달체 기술을 활용해 동물실험에서 도세탁셀과 파클리탁셀의 생체이용률을 각각 1659.1배와 1913.6배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ADM은 HLB바이오스텝에 위탁한 동물실험 결과를 통해 이를 입증했다. 실험에서 '약물전달체 기술'이 적용된 도세탁셀의 AUC(혈중 약물농도 곡선 아래 면적)가 기존 대비 0.85 ng·hr/mL에서 1410.24 ng·hr/mL로 증가했으며, 파클리탁셀의 경우에도 AUC가 기존 3.49 ng·hr/mL에서 6678.30 ng·hr/mL로 대폭 상승했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 성과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했다. 도세탁셀과 파클리탁셀은 거의 모든 암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 항암제로 병원 방문과 주사 치료가 필수였으나, 경구용 제형으로 개발되면서 환자들의 편의를 크게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씨앤팜이 개발한 무기물 기반 ‘경구용 약물전달체 플랫폼 기술’은 생체 친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낮은 흡수율 문제를 해결하고 부작용 없는 효능을 입증했다. 앞서 현대ADM은 이달 초 씨앤팜과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경구용 항암제 사업에 나설 준비를 마친 바 있다.

현재 이 기술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재 세계 주요 23개국에 특허 출원 중이다.

김택성 현대ADM 대표는 “이번 성과는 암 치료 시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다”라며 “편리하고 고통 없는 암 치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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