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와 상업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3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생산과 공급을, 테바는 미국 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치료제로 에피스클리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11월에는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gMG)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솔리리스는 의료 현장에서 미충족 수요가 큰 대표적인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PNH 치료를 위한 연평균 투약 금액은 약 52만 달러(약 7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에피스클리는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본질적 의미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테바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도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유럽과 한국에서 에피스클리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2023년 7월 유럽 시장에 진출한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프랑스 최대 구매조합(UniHA)과 네덜란드 주정부 입찰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4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50% 수준의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초고가 바이오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테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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