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해를 맞아 2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2025년 첫 수주 성과를 발표했다. 이는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글로벌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조747억원(미화 14억1011만 달러)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2030년 말까지 지속되며,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고객사와 제품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5조4035억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통해 불과 3개월 전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체결한 1조7028억원 규모의 계약 기록을 갱신했다. 또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만 세 건의 ‘빅딜’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 금액을 사상 최대치인 약 5조40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한 결과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가운데 총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수주 총액은 약 미화 176억 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는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 덕분이라는 평가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4월 완공 예정인 제5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기존 생산시설의 최적 사례를 결합한 18만리터 규모의 생산설비로서 연간 생산능력을 총 78만4000리터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품질 관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조 과정에서 배치 성공률은 무려 99%에 달하며, 현재까지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건수는 총 41건, 유럽 EMA(의약품청) 승인 건수는 총 36건 등 전 세계 규제기관으로부터 총 340건 이상의 승인을 획득했다.

글로벌 네트워킹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알리고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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