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창권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쳐 현재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높은 환경에도 우리는 2020년 이후 20%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고, 올해도 이 같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2025)’에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4일(현지시간) 현지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존림 대표는 “올해도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고, 생산능력의 확대와 견조한 수주 성과를 토대로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경쟁사들과의 초격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연매출 4조원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며,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 배경으로 ‘4E(Excellence)’를 꼽았다. 4E란 ▲고객만족 ▲운영효율성 ▲품질 ▲임직원 역량을 강화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생산능력 확대,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한 유연성, 품질 경쟁력, 안정성 등을 토대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대축 중심으로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 글로벌 거점 확대 측면에서는 보스턴, 뉴저지 등 세일즈 오피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함과 동시에 미국·유럽 등 전세계 주요 바이오클러스터에 거점 확대를 다방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더불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오가닉(Inorganic) 전략도 지속 검토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운영효율성 강화와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토대로 고객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장에 대한 고객사의 요구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올해 ‘제 6공장’ 증설에 대한 청사진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2027년 완공 예정인 6공장의 생산 능력은 총 18만L로 완공 시 총 96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존림 대표는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인 사안으로 최종 착공 시기는 이사회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며 “다만 올해 이사회 승인이 확정되면 2027년부터 본격 가동돼 마켓쉐어(시장 점유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1바이오캠퍼스의 생산능력 60만4000L(리터)에 그치는데,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총 72만L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모두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세계 최대 규모인 132만4000L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세계 1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더욱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한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제품 허가 기준 글로벌 규제기관 누적 제조 승인 건수는 340건을 돌파했으며, 생산능력 확장 및 수주 증가에 따라 해마다 승인 건수를 확대되는 등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의 증가하는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확대해 나간다. 먼저 CMO(위탁생산)의 경우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항체·약물접합체) 접합 CMO, DP 등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CDO(위탁개발)의 경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신규 플랫폼 개발뿐만 아니라 기존 플랫폼의 활용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더불어 향후 ADC는 물론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와 같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신속하게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엔드-투-엔드(End-to-End) 프로세스를 구축해 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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