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621_660879_3129.png)
[샌프란시스코(미국)=김창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인 매출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도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을 통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2025)’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올해 4월까지 완공해 본격적인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5공장은 18만L 규모로 지난 2023년 4월 착공했으며, 총 24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올 4월 완공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L) 보다 약 1년(35개월→24개월) 단축돼 완공 속도에서도 신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5공장은 기존 4개 공장의 오퍼레이션(운영)상에서 나온 최고의 강점들과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적용시킨 최첨단 공장으로, 완공 시 총 생산 능력은 78만4000L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CAPA(생산능력)를 보유하게 된다. 36만㎡에 달하는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는 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 공장 및 기반시설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4공장의 성공적인 램프업 및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따른 성장에 따라 지난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0~15%에서 15~20%로 상향한 바 있는데, 5공장이 완료되면 매출 증가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리오도 확대한다.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향후 ADC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DC 전용 생산시설에는 500L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생산라인 2개와 정제라인 1개 등 접합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CDO)을 위한 시설을 구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ADC 완제의약품(DP)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DP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사전충전형 주사기(Pre-filled Syringe, PFS)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7년 10월 최신 설비와 자동화 시설을 갖춘 PFS 마더라인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마더라인 운영으로 경쟁력을 쌓은 후, 향후 주요 의약품 시장 수요가 높은 아시아 등 해외로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유망한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이어오고 있다. 작년에도 라투스바이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에 투자했고, 창업형 벤처캐피탈(VC) 회사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에도 투자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에만 ▲에스-텐시파이(S-Tensify TM), ▲에스-에이퓨초(S-AfuCHO TM), ▲에스-옵티차지(S-OptiCharge TM), ▲에스-하이콘(S-HiCon TM), ▲셀렉테일러(SelecTailor TM) 등 총 5개의 신규 CDO 플랫폼 및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CDO 영역에서도 고객 맞춤 솔루션 및 기술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는 등 현재 총 10개의 CDO 기술 플랫폼 및 서비스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스턴, 뉴저지 등 세일즈 오피스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하며 경쟁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거점 확대 측면에서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며 일본 및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2024년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수주 금액 5조원(약 42억 달러)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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