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제공=JPM 공동기자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841_661183_4959.jpg)
[샌프란시스코(미국)=김창권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서 본격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과 향후 비전을 공개하며 글로벌 CDMO 시장에서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2025)’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 기업으로 참가해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성공적인 CDMO 전환과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에 나선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SoluFlex Link)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북미 내 완제의약품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ADC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로 3번째 JPM 2025에 참여했으며 제임스 박 대표가 진행하는 첫 발표회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박 대표는 “올해 완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은 최적화된 운영 시스템을 갖춘 유연한 대규모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며 “생산 공정 자동화와 첨단 제조 기술이 적용된 시설, 송도와 뉴욕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고객 만족은 물론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 만의 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공개한 솔루플렉스 링크는 약물융합기술 기반 바이오 벤처인 ‘카나프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독자적인 링커 기술이 적용된 ADC 플랫폼이다. 솔루플렉스 링크는 ADC 치료제의 주요 단점인 불안정성을 개선하며, 다양한 항체와 페이로드에 활용이 가능해 ADC 신약 개발사가 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생산 수율과 치료 효율을 동시에 높여줄 수 있어 차세대 ADC 개발 및 생산에 최적화된 솔루션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22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로부터 1억6000만 달러에 인수한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지난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실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기 감사에서도 지적 사항이 없이 무결점 품질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시설과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춘 것을 입증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 역시 “공장 인수 후에도 고품질의 생산시스템을 유지하며 글로벌 CDMO 기업으로서 역량을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3월에 착공을 시작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과 관련해서는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롯데그룹 3세인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부사장이 2023년 말 부임 이후 처음으로 JPM 행사에 직접 참석한 점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신 부사장은 로슈, 존슨앤존슨(J&J), BMS 등 발표 세션에 참석해 제약·바이오 트렌드를 파악했다. 또 제임스 박 대표와 함께 글로벌 제약사 및 잠재 고객사와 비즈니스 및 파트너십 미팅에 나서는 등 롯데 그룹의 신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를 적극적으로 챙기는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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