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ADC개발팀장(상무)가 ADC사업 진출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제공=김창권 기자]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ADC개발팀장(상무)가 ADC사업 진출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제공=김창권 기자]

[샌프란시스코(미국)=김창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바탕으로 ADC(항체·약물접합체) 시장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15일(현지시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2025)’에 참석한 이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ADC 시장 진출에 대한 배경과 경쟁력을 소개했다.

회사 측은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10여년 만에 제약·바이오 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위탁개발(CDO) 개발센터와 바이오연구소를 중심으로 항체(mAb), ADC, 이중특이성항체(BsAB),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의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배경으로는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신속성, 다수의 트랙 레코드, 높은 품질로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 제공과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 주목할 만한 점으로 ADC 시장 진출을 꼽았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부터 ADC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는 CDO부터 ADC 위탁생산(CMO), 품질 분석에 이르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ADC 사업 진출의 핵심은 작년 12월 기계적 완공을 마친 ADC 전용 생산시설이다. 이 시설은 500L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2개 생산라인과 1개 정제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각 라인별로 연간 최대 100배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 12개월 만에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ADC 원료의약품(DS) 생산까지 마칠 수 있는 최적화된 개발 타임라인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항체 공정 개발과 ADC 공정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전 과정을 송도 내 단일 사이트에서 통합 프로세스로 제공해 프로젝트 관리의 편의성을 높인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구용 항체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ADC에 쓰이는 링커와 페이로드를 이용해 공정개발 기술을 내재화했으며, ADC 물질 특성에 적합한 분석법 구축 및 제형 개발 수행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ADC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활용해 유망한 바이오텍 발굴 및 투자를 진행 중이며,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 미국 브릭바이오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 ADC 개발 기업 리가켐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해 3건 이상의 ADC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ADC개발팀장(상무)은 “고객사가 요구하는 고품질의 ADC 의약품 제공이 가능토록 개발 분석법을 내재화했고, 종합적인 분석법을 통해 FDA의 ‘cGMP’에 맞는 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생산된 의약품 보관에서도 상황 별로 요구되는 영하 80도부터 영상 30도까지 다양한 온도 조건에 맞춘 분리 보관 및 GMP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ADC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술력과 경험이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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