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제공=JPM 공동기자단]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제공=JPM 공동기자단]

[샌프란시스코(미국)=김창권 기자] 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2025)’에 참석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주요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JPM 2025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에서 진행된 메인트랙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중심으로 사업 개요와 전망을 소개했다. 특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처음으로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아 현장 발표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날 발표에는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직접 나서 BBT-877의 최신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하고, 안전성과 폐 기능 회복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까지 임상시험 진행 결과 특발성 폐섬유증 표준 약제 복용시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언급되는 설사 발생 빈도가 약 8.5%로 경쟁 약물 대비 낮은 수준으로, 피험자들의 노력성 폐활량(FVC) 변화값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관찰되는 등 기존 위약군보다 개선된 수치로 평가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아울러 BBT-877의 임상 3상 연구 계획도 처음 공개됐다. 총 1000명 이상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가 참여하는 이번 연구는 고용량군, 저용량군 및 위약군으로 구성되며, 오는 2026년 상반기 진입을 목표로 한다. 또한 회사는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해 장기간의 대규모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브릿지바이오는 현재까지 진행된 사업개발 활동을 알리며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계약 타진을 위한 논의를 심화했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이 넘는 다수의 기업들과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하며, 기술거래 방식 및 세부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논의했다.

이정규 대표는 “이번 행사 기간 내내 한국 기반 혁신 신약 BBT-877에 대한 전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투자가들의 관심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귀국 후 임상 2상의 순조로운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사업개발 협의들도 신속히 진행해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체결 성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분야는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영역으로 평가된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요구되는 가운데, BBT-877은 주목받는 혁신적 후보물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오는 4월 톱라인 데이터 확보를 통해 추가 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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