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543_660803_3213.jpg)
[샌프란시스코(미국)=김창권 기자] 세계적으로 급격히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 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 2025)에서 의료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산업 혁신을 이끄는 방안을 발표했다.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헬스케어 부문 부사장은 “AI는 단순한 언어 모델을 넘어 시각과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며 협력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했다”며, “AI 비서와 디지털 휴먼이 곧 의료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헬스케어 산업은 약 1000~2000만명의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며, "AI와 로봇 기술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주요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빠르게 성장하는 헬스케어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인셉션’의 헬스케어 회원사는 3500곳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만 1300곳 이상이 새롭게 참여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전체 산업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파월 부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헬스케어 AI 혁신을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 설명했다. 첫째로 디지털 헬스를 통해 의료 행정 부담을 줄이고 환자 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둘째로 디지털 생물학에서는 약물 발견 및 임상 개발 분야에서 300억 달러 규모의 기회를 전망하며 아크 연구소와 협력해 대규모 기반 모델 개발에 나섰다. 셋째로는 의료기기의 로봇화를 강조하며 모든 병원과 센서를 통합하는 ‘물리적 AI’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CES 2025에서 공개한 ‘코스모스’ 플랫폼으로 물리 법칙 기반 가상 환경에서 의료 로봇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실제 환경 학습보다 비용 효율적이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대규모 파트너십 체결도 공개됐다. 아이큐비아와의 협력을 통해 방대한 헬스 데이터 네트워크와 AI 기술을 결합해 임상시험 효율성을 높이고 신약 출시 기간 단축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메이요 클리닉과 차세대 디지털 병리학 플랫폼 개발에도 나서며 고성능 컴퓨팅 기술로 심층적인 생물학 구조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파월 부사장은 "수십 년간 축적된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 모델 개발이 필수"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이 각국 보건 시스템 혁신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는 아시아 지역 중 한국이 데이터 구축 계획에서 제외된 점이 확인돼 일부 아쉬움을 남겼다. 엔비디아는 일루미나와 손잡고 유전체 분석 속도를 향상시키려 하지만, 현재 중국과 일본만 포함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파월 부사장은 “드라겐 플랫폼은 모든 국가 및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API 제공, 블루프린트 앱 배포 등을 통한 기업 지원 전략과 함께 의료 분야의 실제 적용 사례 발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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