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행사가 오는 13일 미국에서 열린다. 이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각) 개최되는 ‘2025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 2025)’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온코닉테라퓨틱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한다.
올해로 43회를 맞는 JPM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여 최신 시장 동향과 의료 혁신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전세계에서 550여개 기업과 80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을 비롯해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국내 신약 개발 기업들이 기술수출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 역시 자사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대규모 수주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행사에서 메인 트랙을 맡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CDMO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추진하고 있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전용 생산시설과 관련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지난 2023년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했으며, 올해 4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또한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ADC 전용 생산시설도 구축중이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일 차에 메인 행사장인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4E(Excellence)’를 주제로 존림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선다. 4E란 △고객만족 △우수한 운영효율 △최고 품질 △뛰어난 임직원 역량을 뜻한다.
이번 행사 기간 삼성바이오는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의 적극적인 미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고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메인 트랙을 맡은 셀트리온도 ADC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등 신약 개발 성과와 새롭게 추진하는 CDMO 사업 비전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셀트리온은 오는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 다중항체 신약 3종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기업설명회(IR)에서 “ADC 파이프라인 일부는 인체 임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중항체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인체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JP모건에 공식 초청받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역시 기업 발표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이정규 대표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에 대한 연구개발 과제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역시 이번 JP모건 헬스케어에 참여해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 전략적 미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인도·남미 지역에 세 차례 기술이전 실적으로 검증된 신약 ‘자큐보’를 비롯해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제임스 박 신임 대표가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건설현황과 의약품 CDMO 산업에 대한 전략적 비전과 향후 계획에 대한 전망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휴젤, VGXI, 이엔셀, DXVX, 에스티큐브, 디앤디파마텍 등이 JP모건의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 공식 초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유한양행, 한미약품, 보령, 동아에스티 등 주요 제약사들도 해외 신약개발 동향과 미팅을 위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JP모건 행사에는 글로벌 투자자 및 파트너들이 다수 모이는 만큼 미국 등 주요 시장 진출을 기대하는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처럼 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모이는 자리가 흔치 않은 만큼 협업 가능성을 확대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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