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신작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제공=EBN]
위메이드가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신작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제공=EBN]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높은 게임 완성도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득템'의 재미, 확실한 보상을 통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본질적 재미를 제공할 것입니다. " 

석훈 위메이드XR 총괄 프로듀서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 엘타워에서 열린 '레전드 오브 이미르' 쇼케이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XR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MMORPG다. PC와 모바일로 오는 2월 20일 국내에 우선 출시된다. 

이 게임은 4년의 개발 기간을 거친 대작으로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게임 속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Non-Funglble Item)로 제작하고 고유 번호를 부여한다. NFI는 거래 내역, 생성 날짜 등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아이템 정보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되며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되며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또한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화폐인 '주화'의 최대 발행량을 제한해 게임 내 아이템의 가치를 보전한다. 

높은 품질의 그래픽과 타격감을 살린 전투 시스템도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캐릭터의 복장, 건축, 풍경 등을 높은 해상도로 사실적으로 연출했다. 

전투 시스템은 자동 전투를 기반으로 게임 속 세계를 탐험하거나 강력한 적을 상대할 때는 수동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 수동 전투는 실제로 공격이 적에게 명중했는지를 시스템이 판단하는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 적의 공격을 회피한 뒤 강력한 공격을 넣는 손맛을 살렸다. 

석훈 위메이드XR 총괄 프로듀서가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 엘타워에서 열린 '레전드 오브 이미르' 쇼케이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제공=위메이드]
석훈 위메이드XR 총괄 프로듀서가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 엘타워에서 열린 '레전드 오브 이미르' 쇼케이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제공=위메이드]

석 프로듀서는 "콘텐츠 비중 70%는 자동 전투 기반의 기본 성장형 콘텐츠로 설계했다"면서 "30%는 PvP(플레이어 간 전투)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직접 조작하며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능동형 콘텐츠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수익모델(BM)의 경우도 과금한 이용자가 확실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록 설게했다. 석 프로듀서는 "유료 확률형 상품에 천장 시스템을 도입해 일정 액수가 넘어가면 원하는 결과를 반드시 얻을 수 있도록 해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원하는 아이템을 얻지 못하더라도 확정적으로 '제련석 조각'을 지급해 아이템 습득 실패에 따른 보상을 제공할 방침이다. 제련석 조각은 거래가 가능하며 주화 제작에 사용되는 재료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국내에 우선 출시하고 추세를 지켜보면서 글로벌 출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석 프로듀서는 "특히 이번에는 북미권에 조금 더 많은 비중을 두려고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그쪽이 게임의 본진이다 보니 그러한 특성을 커버할 수 있는 형태로 게임이 좀 더 다듬어진 상태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글로벌 출시 이후에는 중국 출시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훈 위메이드 사업실장은 "중국은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등 여러 가지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언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건 아니고 출시 진행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순서상 글로벌 서비스 이후에 (중국에) 출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출시 시점을 국내 출시 이후 대략 1년 후로 보고 있다. 글로벌 출시 버전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미르 4', '나이트 크로우'가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출시까지 10개월 가량이 걸린 것을 감안한 것이다. 

한편, 위메이드는 이날 게임 관련 콘텐츠 제작자를 후원하는 '스트리머 서포팅 시스템(SSS) 2.0'도 함께 공개했다.

게임 이용자는 결제 금액에 비례한 '씨드'(seed)를 획득해 좋아하는 스트리머에게 후원하고, 스트리머는 후원받은 씨드를 비롯해 콘텐츠 조회 수·후원자 수 등에 비례한 금액을 콘텐츠 제작 비용으로 지원받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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