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타워 전경. [출처=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타워 전경. [출처=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미국을 찾아 관세 부과 위기에 직면한 한국 철강업계를 대변한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수입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하며 보호무역주의를 본격화했다.

철강 업계는 오는 3월 12일부터 미국 수출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가 적용되는 만큼, 대미(對美) 협상 전략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철강업계를 대변한다.

대한상의는 19∼20일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사절단을 미국 워싱턴D.C.에 파견해 대미 통상 아웃리치(대외 소통·접촉) 활동을 전개한다.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정부 간 경제 협력 논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경제사절단은 총 26명으로 구성됐다. 이계인 사장은 유일한 철강업계 관계자다.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차그룹의 성 김 현대차 사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에너지·철강·식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를 중심으로 다양한 철강 제품의 국제 무역을 담당하며, 철강 원료의 조달과 공급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계인 사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포스코그룹 차원의 협력을 넘어, 한국 철강산업 전체를 대표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그는 1989년 대우 철강1부 입사 후 30년 넘게 철강·무역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철강1본부장을 거쳐 2024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특히 대우 방콕지사 주재원, 이스탄불지사 지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 트레이딩부문 부문장 등 해외 무역 및 통상 부문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았다. 글로벌 무역 협상에 대한 전문성을 키웠고 현재는 대한상의 국제통상위원회 위원장도 함께 맡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철강업계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대변할 적임자로 평가되는 이유다. 

한편, 미국발 철강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고위급 협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7일부터 21일까지 박종원 통상차관보를 워싱턴D.C.에 파견해 미국 상무부 및 무역대표부(USTR) 고위 당국자들과 철강 관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일정 조율을 통해 이르면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해 고위급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