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스코홀딩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3831_666634_2413.jpeg)
포스코가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리나라 철강 제품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는 미국이 자국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도입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치로, 한국 철강업체들은 고율의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철강 업황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인해 철강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가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미국 철강 관세 대응 차원에서 현지에 상공정 투자를 검토 중이다. 상공정은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고, 철강 제품으로 가공하는 공정이다.
미국 내에서 철강 제품을 생산할 경우, 현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조항을 유지하며, 공공사업에 미국산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철강 기업들은 수요 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포스코그룹과 JSW그룹이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 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JSW그룹 사잔 진달 회장) [출처=포스코]](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3831_666635_2430.jpg)
또 다른 글로벌 거점으로는 인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장인화 회장 주도로 인도 1위 철강기업 JSW와 연산 5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와 JSW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 법인을 설립해 현지 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인도는 세계 2위 조강 생산국으로, 지난해 1억 4960만 톤의 조강을 생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로, 철강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 정부도 철강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연간 3억 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더욱이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가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인도는 미국과의 무역 협력을 강화하며 상호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의 상공정 투자와 인도 일관제철소 건립 추진 등은 모두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