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후판 제품 [출처=현대제철]](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768_665447_5545.jpg)
한국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후판에 대한 잠정 덤핑 관세 부과를 건의하면서 국내 철강 산업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역위원회는 지난 20일 중국산 후판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중국산 후판의 덤핑으로 인한 국내 산업의 실질적 피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예비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27.91%에서 38.02%에 이르는 잠정 덤핑 관세 부과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사는 현대제철이 작년 7월 중국산 후판의 저가 수입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무역위원회는 같은 해 10월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결정으로 국내 후판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2월 마지막 주 기준 포스코 후판 유통가는 90만원/톤, 중국산 대응재는 82만원/톤, 수입 유통가는 80만원/톤이다. 평균 덤핑 관세 33.9%를 적용할 경우, 수입 유통가는 107만원/톤 이상으로 인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POSCO 홀딩스의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는 후판 부문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덤핑 관세는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순 계산을 통해 후판 가격이 107만원/톤으로 상승할 경우, 후판 스프레드가 4분기 26.7만원/톤에서 1분기 43.1만원/톤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후판 마진이 톤당 16.4만원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주요 철강 기업들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의 경우 연간 기준으로 약 8,700억원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현대제철은 4,000억원, 동국제강은 1,200억원의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현대제철은 작년 12월 중국산,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신청한 바 있어, 향후 철강 산업 전반의 동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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