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740_665416_1756.jpg)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후지산 인근에 건설 중인 미래형 도시 ‘우븐시티(Woven City)’의 일부를 공개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서 우븐시티 1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우븐시티는 ‘그물망 도시’라는 뜻으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실험장 역할을 하게 된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준공식에서 “이곳에서 미래의 모빌리티가 태어나기를 기대한다”며, 우븐시티가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 자회사 ‘우븐 바이 도요타(Woven by Toyota)’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도요타의 옛 공장 부지(약 71만㎡)에 조성되며, 이는 도쿄돔 15개 규모에 해당한다.
이번에 준공된 1기 지역(4만7000㎡)에는 주거용 건물과 주민 교류 공간 등 14개 건물이 세워졌다.
우븐시티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지하도로다. 한 바퀴에 약 400m에 달하는 지하도로가 주요 건물들을 연결하며, 총 바닥 면적만 약 2만5000㎡에 달한다.
이를 통해 자동 배송 로봇이 지하도로를 이용해 각 가정에 택배와 소포를 배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지상 도로 신호기에는 카메라가 부착돼 실시간으로 사람과 차량의 이동량을 분석하며, 이를 바탕으로 신호 주기가 자동 조정된다.
광장 주변 도로에서는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되며, 자율주행 전기차를 활용한 이동 판매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 가을부터 도요타 관계자와 가족 약 100명이 우븐시티에 입주하며, 최종적으로는 일반인을 포함해 약 2000명이 거주하는 미래 도시로 확장될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우븐시티는 연구자와 창업가들이 실제 생활을 하며 자율주행과 AI 기술을 개발하는 실험 공간”이라며, 통신기업 NTT와 에너지 기업 에네오스도 협력한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우븐시티는 자율주행과 인프라가 결합된 도요타의 전략적 거점”이라며, “자율주행 시대에서 도요타의 경쟁력을 가늠할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