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3607_666398_2622.jpeg)
한국의 2월 수출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526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1월의 수출 감소세를 단 한 달 만에 반등시킨 결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에 따르면 수출 주력 품목 중 자동차 부문은 17.8% 증가해 4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전년 대비 74.3% 급증하며 자동차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AI 산업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제품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DDR4와 낸드 등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향 수출이 모두 100억 달러 선을 밑돌았다. 대중국 수출은 1.4% 감소한 95억 달러, 대미 수출은 1% 증가한 99억 달러를 기록했다.
2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483억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21.5% 감소한 반면, 반도체 장비(24.7%)와 석유제품(4.4%) 등 비에너지 부문 수입은 7.4% 증가했다.
이에 따라 2월 무역수지는 43억 달러 흑자를 기록, 1월의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억5천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 신행정부의 연이은 무역·통상 조치로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한국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주요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에 대비한 수출 다변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