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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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고가의 가방과 의류 판매는 둔화하고, 립스틱 등 화장품이 새로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에서 지난 해 프라다와 에르메스, 지방시 등 명품 브랜드의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16∼24%로 나타났으며 이는 같은 기간 이들 백화점에서 기록한 명품 패션 제품의 5∼11% 신장률을 크게 상회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명품 화장품 매출이 약 20%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16.3%, 24.0% 늘어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각 백화점의 패션 제품 매출은 각각 약 5%, 6.2%, 11.7% 상승에 그쳤다.

경기 침체기에 소비자들은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상품 대신 비교적 가격이 낮아 '작은 사치'를 할 수 있는 립스틱이나 아이섀도우 등의 구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럭셔리 뷰티 사업을 확대 중이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알럭스(R.LUX) 서비스를 운영하며 입점 브랜드를 초기 22개에서 현재 34개로 확장했다. 이들 플랫폼에는 랑콤과 에스티로더 같은 수입 고급 화장품들이 주로 포함돼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라 보떼 루이뷔통'(La Beaute Louis Vuitton)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향수·화장품 판매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지난해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패션·가죽제품은 3% 감소했으나 향수·화장품 분야는 오히려 2% 증가했다. 프라다는 한국 시장에도 진출해 서울 성수동에 첫 단독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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