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진양곤 HLB 회장. [제공=유튜브 캡처]
발언하는 진양곤 HLB 회장. [제공=유튜브 캡처]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지속 매입하고 나섰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해당 신약은 글로벌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지난해 5월 FDA 승인을 기대했으나 항서제약의 제조시설(CMC) 문제로 보완요청(CRL)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해당 신약은 다시 승인을 도전 중이며, FDA는 처방약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3월 20일(미국 현지시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에 승인을 받게 되면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 없이 자체적으로 모든 임상과 개발을 완료하고 항암제로서의 FDA 승인을 받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HLB는 상당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승인이 보류되거나 지연될 경우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승인일이 다가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 진양곤 회장은 HLB바이오스텝, HLB제넥스, HLB이노베이션 등 계열사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HLB바이오스텝 주식 21만여주를 장내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에는 HLB제넥스 주식을 8만1000주 매수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HLB이노베이션과 HLB제넥스 주식 10만주 이상을 매수했고, 2월에는 HLB바이오스템 7만5200주, HLB이노베이션 13만주를 매수했다. 3월 들어서도 HLB바이오스텝 주식을 1만8000주를 매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진 회장의 지분 인수에 대해 신약 승인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HLB 관계자는 “FDA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지만 그 결정에 대해선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지분 매입은 최고 경영자로서 책임 경영 차원에서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