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챗GPT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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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단 기술수출로 '잭팟'을 터트리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작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술수출 규모는 하향세를 보였으나 올해 초부터 역대급 '빅딜'이 이어지면서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기술수출 계약 건수는 15건에 그쳤으며 총 계약 규모는 비공개 건을 제외하고 약 55억4600만 달러, 즉 약 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대비 약 6.7% 감소한 수치다.

작년에는 고금리가 계속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기술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기술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기술수출이라는 한 방을 보여주면 그대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알테오젠은 지난 17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드이뮨과 약 13억 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바로 급등세를 보였다. 당시 알테오젠은 12.12% 오른 43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는 전날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4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개발 및 규제, 판매와 관련된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와 함께 약물 판매 시 로열티 수령 조건이 포함됐다. 계약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다품목 항암 치료제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인 글로벌 권리를 아스트라제네카에 제공한다. 

지난달의 경우 가장 많이 주가가 뛴 바이오기업은 올릭스였다. 올릭스는 기업은 지난달 7일 미국 일라이 릴리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및 심혈관·대사질환 치료제 후보 'OLX702A'(물질명 OLX75016)에 대한 6억3000만달러(약 9117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첫 국산 바이오 기술수출 성과였다. 

올릭스의 당시 주가는 2만550원이었는데, 기술수출 소식이 전해지고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말 5만8800원까지 올랐다. 한달도 채 안되서 2배가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이날 10시47분 기준으로는 올릭스는 4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조단위의 빅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작년과는 다르게 기술수출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특히 대규모 합병보다는 특정 기술이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투자에 신중했는데, 올해 들어 큰 규모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이 생기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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